|
예담의 낚시터 탐방
낚시사랑 회원님 안녕하세요?
계절이 덥고 눅눅한 여름을 지나,
이젠 맑고 청명한 완연한 가을 입니다.
밤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秋分)도 지났다는 데,
기분 탓 일까요?
스쳐지나가는 바람도, 따스한 햇살에도 가을 느낌이 물씬 느껴 집니다.
바야흐로 남자의 계절~ 낚시의 계절이 돌아 왔네요.^^
낚시의 계절 필자가 찾은 곳은 파주의 발랑 낚시터 입니다.
다른 취재 일정으로 오후 늦게 도착한 발랑 낚시터~~
오늘 촬영은 야경부터 천천히 찍기로 하고
서둘러 낚시대 셋팅 부터 합니다.
낚싯대 두 대를 펴고 떡밥이 몇 번 들어가니,
벌써 어둠이 내려앉고,
뒤늦게 도착한 강태산님도 밤낚시 준비가 분주한 모습입니다.
자~~ 그럼 깊어가는 가을의 발랑 낚시터.
천천히 구경 좀 해 볼까요?
관리소를 드리렀으니, 안쪽에 있는 매점 잠시 들러 봅니다.
낚시 소품부터 간단한 간식거리에 음료까지 구색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잊은 물건 있다고 차 돌리지 마시고 그냥 오셔도 될 듯 합니다.
요즘 제법 조황이 괜찮을 뿐더러,
낚시하기 딱 좋은 계절이라 많은 조사님들이
밤 낚시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경기도 북단에 위치한 파주여서 그런지
밤공기가 선선하다 못해 쌀쌀함이 느껴집니다.
경량 다운이나 폴라 폴리스 점퍼는 챙겨 오셔야
춥지 않게 낚시하실 수 있겠네요.
춥지도 덥지도 모기의 성화도 없는
바야흐로 연중 최고의 낚시 시즌이 지금 이맘때가 아닌가 합니다.
가을 밤 노지에 앉아 낚시 채비 펴고,
담배 하나 불 댕겨 입에 문 사이에
슬피 들리는 풀벌레의 애잔한 노랫 소리
계절은 이미 길을 떠났는데..
물 속의 '님'들은 알고있는 것인지..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 밤 입니다.
열심히 살아온 일상에서 맞는 모처럼만의 휴일
쾌청한 가을 내음이 함께하는 초가을 밤~
찌 불 밝힌 낚싯대 앞에서 느끼는 기대감과 기쁨이
얼마나 행복한지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모르겠죠? ^^
야경 촬영을 마치고 낚시를 하기 위해 좌대로 돌아오는 길~~
좌대에서 힘찬 챔질 소리가 울리고,
수면을 가르는 고기의 저항이 거칠게 들립니다.
오~~ 강태산님이 마수로 허리급 붕어를 한 마리 낚으셨네요.
" 김기자~~!! 나 이런 사람이야~~!!"
붕어는 너무 이쁜 토종이지만,
이죽거리며 늘어질 잔소리를 생각하니,
강태산님에게 낚인 붕어가 그리 반갑지 만은 않네요. ^^
길지 않은 하룻 밤 ~ 제법 손 맛은 보았지만,
결과적으로 강태산님 보다 큰 붕어는 낚지 못 했습니다.
비록 대물 붕어가 아니더라도 산뜻한 찌 올림에 붕어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으니,
그것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물론 강태님의 자랑, 놀림, 잔소리는 살림망을 가득 채웠구요.^^
조용하고 차분한 아침이 찾아오고~~
밤 사이 철수하신 조사님들이 많을 것을 보니,
조황이 신통치 않았나 봅니다.
그럼 발랑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현재 상황들
같이 둘러 보실까요?
발랑지는 5만평 정도의 계곡지로 경기 북부권에서는 큰 편에 속합니다.
상수원인 비암리 계곡물로 이곳의 물은 채워지기 때문에
때론 '비암저수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현재 발랑지는 잡이터로 운영되며, 입어료는 2만원이고
자생하는 떡붕어, 잉어와 함께 작년부터 토종 붕어 자원 조성을
꾸준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낚시터 유의 사항이니, 참고 하시구요.
촬영일 발랑지 상류 모습 입니다.
골짜기가 많아 비가 조금만 내려도 수위가 금방 차오르기 떄문에
지난 번 내린비로 현재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날 마지막 배수로 상류 쪽은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배수는 이 번주을 끝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하니,
가을 비를 찬스로 노려 볼만 하겠네요.
수위만 오르면 최고의 포인트 입니다.
상류권을 내려와 중류권 관리동 앞 포인트를 보시겠습니다.
현재 수중좌대 6동은 모두 중류권에 위치해 있으며
중류권은 수초가 잘 발달되 있고, 2~3미터로 수심도 적당해서
발랑지 붕어는 관리소앞에 다 있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가장 조과가 좋은 포인트 입니다.
좌대 옆으로 설치된 수상 잔교는 마릿수는 좀 떨어져도
수심이 좋고 골자리 쪽으로 대물의 출현이 잦다고 하니
참고 하시구요.
다만 잔교가 노후화 되다 보니,
꿀렁거림이 조금은 심한 편 입니다.
서로서로 조금씩 배려해서 사뿐사뿐 다니시면, 좋겠네요.
시설은 노후화 되었어도,
산을 마주하고 낚시 할 수 있어,
조과는 둘 째 치고라도
고즈넉한 분위기 하나는 정말 좋은 곳 입니다.
앞 산이 가을 단풍으로 물들면
더욱 멋진 풍광을 자랑하겠지요.^^
중하류권 모습입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이 곳 조황이 가장 좋았다 했는 데,
어제 배수로 조황이 그리 신통치 않았다 합니다.
촬영하던 중 발갱이 한 마리가 모습을 보입니다.
이 곳의 입질 시간대 중 최고는
새벽부터 아침으로 가는 시간대 입니다.
밤에 안 나온다고 포기하고 가시면 안되겠네요.^^
중류권은 물이 많이 빠져서 낚시자리는 불편하지만,
작년에 가뭄을 대비해 새로 준설을 한 상태라,
수심이 2.5~3미터 정도로 적당해 낚시여건은 좋다고 하네요.
끝으로 하류권 모습입니다.
이 곳은 배수가 진행 될 때 특수가 있는 곳은 맞지만,
현재는 조황이 그리 신통치 않은 데요.
대낚꾼 보다는 루어를 즐기는 베스꾼이 오히려 더 붐비는 듯 합니다.
근데요~~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촬영일 상황일 뿐,
자세한 현재 상황은 지기님께 여쭤봐야 된다는 거~~ 알고 계시죠.^^
마지막으로
발랑지 내에 있는 작은 저수지~
발랑 손 맛 터 입니다.
처음에는 단골 손님들이 나중에 손 맛 볼 요량으로
몇 마리식 방생하던 둠벙이
이제는 발랑지의 손 맛 터로 발전을 했는 데요.
가뜩이나 계체수 많은 작은 둠벙에 최근에 500키로의 붕어들이 더 해져,
현재는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 이라고 합니다.
손 맛 터 이니, 미늘 없는 바늘과 고운 뜰채
그리고 살림망은 안 된다는 거 ~~ 잘 알고 계시죠?
손 맛 터에 예쁜 연꽃이 방실거리네요.
혹시나 본류권에서 꽝~~ 치는 날은
이 곳에서 손 맛이라도 풀고 가시면 아쉬움은 덜 하지 않을 까 합니다.^^
상류, 중류, 하류 어디를 가도,
주차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마지막 배수가 진행되어,
한 참 좋았던 조황이 약간 주춤한 상태이며,
가장 예민한 대물 붕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현재는 6~8치급 붕어와 잉어가 주로 낚이는 상황 입니다.
노지의 경우 주로 낱마리에 그쳤고
좌대쪽 조황은 기복 없이 꾸분히 유지되 준수한 조과를 보였습니다.
그 중 재미좀 보았다는 좌대에 들어가
조과를 살펴 봅니다.
주로 6~8치 토종 붕어가 났였고,
간간히 발갱이가 보입니다.
씨알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세 분 모두 30~40마리 재미있게 낚시 하셨다 합니다.
살림망을 촬영하는 도중,
우측에 계신 조사님이 입질을 받아 내십니다.
아무래도 아침 피딩시간 방해가 될 것 같아,
자리를 피해드려야 겠네요.
마지막으로 저와 강태산님이 낚은 붕어들 입니다.
역시나 씨알은 6~8치 급 토종 붕어가 대부분 입니다.
작아도 토종 붕어라 그런지 수입 붕어의 깔짝되는 입질과는 비교도
안 될정도로 시원하게 찌를 올려 주었구요.
씨알에 대한 미련이 남지 않은 다면 그건 거짓말 이겠지만,
양어장에서 시커먼 수입 붕어만 보다가 만난
토종붕어는 조과가 신통치 않은 요즘 시즌 그저 이뻐 보이기만 했습니다.
바야흐로 가을 연중 최고의 시즌~~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에서 힐링이 필요 하시다면 멀리 가실 필요 없겠네요.
배수가 정리되고 수위가 안정이 되는
10월 대물 붕어의 쇼~~ 타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예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낚시터 정보>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발랑2리 13-8
연락처 : 031-941-8675
010-6629-8675
주어종: 붕어, 잉어, 향어, 가물치, 메기
입어료: 20,000원
낚시시간 : 12시간
부대시설 : 좌대 6동, 방갈로 6동, 여성전용 수세식 화장실, 휴게실 , 매점
수심 : 포인트 별로 다양함
미끼 : 어분계열 떡밥이 잘 먹힘
****** 파라솔, 의자, 떡밥 그릇은 준비하여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알림
민물취재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