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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고등학교에서 국어과목을 가르치던 시인이,
강원도 산골의 학교로 전근을 갔는데요,
백일장에 나가 본 학생이 있으면 손을 들어 보라 했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어투로 학생이 답을 했다네요.
백일장이 아니고,
" 5일 장 이래요 "
지금 농촌의 5일장에서는,
온갖 봄 나물들이 발길을 붙잡는 답니다.
평상시에,
아무렇지 않게 무쳐 먹던,
봄향기 가득한 그 나물의 입맛이 그립습니다.
사진을 전해 주시는 분들이나,
그 옆에서 구경을 하셨던 분들이,
전해 주시는 말씀들은,
묵은 넘들의 손맛이 대단하다고들 하십니다.
줄을 끊어먹는 일들은 다반사이고,
가슴을 쫄깃 하게 하는 줄다리기에,
연이어 출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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