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낚시가 아닌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올해 칠순을 맞이하는 손위 동서 두분 내외하고
저도 부부 동반으로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6월 4일 이른아침 집을 나서 평촌에 들려
처형 내외를 태우고 출발합니다.
영동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새벽부터 뭔 차들이 그리 많은지...
오전 9시 30분이 되어서야 단양에 도착을 했습니다.
또 한분의 처형 내외를 주차장에서 만나
이번 여행의 첫 발걸음을 뗍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벗어나면 만나는
KTX 중앙선의 상진 철교입니다.
단양강 잔도는 단양읍 상진대교부터 강변의 절벽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를 잇는 길이 1.2km, 폭 2m의 길로 왕복 40분 정도 걸립니다.
깍아지른 듯한 단양강의 절벽길을
편안하게 걸을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큰 처형과 동서.
작은 처형과 동서.
두분 모두 올해가 칠순이랍니다.
그래서 칠순을 축하하는 여행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동서 두분과 저역시 생일이 4~5달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친구 같은 사이입니다.
우리 부부도 기념 사진 한장 남깁니다.
단양은 신선이 사는 살기 좋은 고을이라네요.
뭐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바쁠것도 없으니 천천히 걸어 봅니다.
중국 처럼 유리 잔도는 아니지만
철그물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절벽 아래가
아찔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끝가지 가면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전망대가 있습니다.
강구항이 멀기는 머네요.
단양강 잔도를 떠나 다시 고속도로로 하염없이 달립니다.
오는 길에 휴계소에 들려 점심 식사부터 합니다.
그리고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예약해 놓은 팬션에 도착했습니다.
연휴라 웬만한 팬션은 모두 예약이 되어 방이 없었는데
이곳에 마침 빈 방이 있었습니다.
팬션 사장님이 뒷쪽에 있어 골방 느낌이 난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우리 6명이 모두 널널하게 잘 수 있었고 시설도 조금 낡기는 했지만
있을것은 모두 있으니 그리 불편 하지 않았습니다.
대충 짐을 풀고 회를 뜨러 나왔습니다.
팬션 사장님이 항구 안으로 들어가면 비싸다며
작은 시장을 추천해 주셨는데
이 강구 시장은 강구항으로 들어가기전 오른쪽에 있는
아주 아담한 시장이었습니다.
그 시장끝에 있는 횟집입니다.
사장님이 장사를 아주아주 잘 하십니다.
서울에서도 장사를 했었다는 분인데
10만원 어치만 떠 달라고 했더니
이건 뭐 마구마구 퍼줍니다.
수족관에 있는 광어.
도다리등 잡어도 있고...
어느 병원 수술대를 보는듯 깨끗합니다.
흰천을 깔아 놓고 회를 뜨십니다.
우선 광어 한마리...
도다리 3마리에 잡어 3마리...
와우~~
푸짐합니다.
부위별로 설명 해 주시며 구분해서 담아 주십니다.
지느러미 부근으로 가장 고소한 부위랍니다.
이 생선이 강구항에서 유명한 미주구리라고 합니다.
잡히면 바로 죽기 때문에 잡는 즉시 얼음에 채워 들어 온다네요.
이렇게 넉넉 하게 맛 좀 보라며
야채와 함께 싸 주십니다.
미주구리는 물가자미라고도 부르는데
회무침으로 먹으면 기가 막히다고 합니다.
이곳 강구항 부근을 찾으시면 시장 안쪽보다
저렴한 강구시장의 이 횟집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강구항 모습입니다.
팬션에 돌아와 혼자 살그머니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한 100여m쯤 가니 낚시하시는 분이 있네요.
뭐가 나오나 살펴 보니 아무것도 못잡았다네요.
그런데 앞쪽 테트라포트를 보니 미역이 지천입니다.
잠깐 땃더니 이리 많습니다.
드디어 저녁 만찬시간이 되었습니다.
떠온 회와 미주구리(물가자미) 회무침으로 시작합니다.
덤으로 주신 멍게...
미주구리 회무침입니다.
안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 본 사람은 없다는...
다음날 아침입니다.
포항 호미곳 해맞이 광장을 찾아갑니다.
호미곳 부근에 있는 작은 항구 대보항입니다.
언제나 봐도 좋은 동해안.
호미곳 해맞이공원의 상생의손을 뒤로하고 사진 한장!
일행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남기고...
모처럼 함께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큰처형 내외분.
좋은 시간 되시구요~~
작은 처형 내외분
잠깐 머물고 다시 돌아 나옵니다.
오는길에 영일만 친구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영일만 친구는 찾을수가 없습니다.
휑하니 볼것도 없네요.
서핑하는 사람들만 바글바글...
올라오는길에 들린 장사 상륙작전 전승 기념관.
학도병들이 전쟁에 참여하여 혁혁한 공을 세?다는...
사진도 무료로 찍어 줍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오는길에 삼사해상공원 카페에 들려
우아하게 커피한잔 마시고 왔습니다.
저녁에는 전날 먹다 남은 회로 회무침을 하고...
미주구리 2만원어치를 더 사서 미주구리회 무침도 합니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
대게를 맛볼 차례입니다.
영덕대게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 까지가 금어기입니다.
따라서 영덕 대게는 먹을 수 없고
그 대신 러시아산 대게가 시장에 나옵니다.
어제 회를 떳던 대궁수산에 3시간전에 주문을 하면
바로 쩌서 가까운곳은 배달까지 해 줍니다.
오런놈 4마리를 15만원에 사서 저녁식사로 대신합니다.
뚜껑으로는 밥 비벼 먹어야지요.
흠흠...
먹느라 말도 없습니다.
다음날인 6월 6일 아침.
비가 오다말다를 계속합니다.
잠시 비가 그친틈을 이용해 강구항 안쪽의
해파랑 공원을 들려 봅니다.
해가 뜨고
파도가 넘실 거리는 해변을
우리랑 함께 걸어요.
그래서 해파랑공원이랍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강구항.
그렇게 다시 서울로 떠나 옵니다.
이곳은 괴시리 전통마을입니다.
목은 이색 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입니다.
영덕군 영해면에는
지금도 우리 선조들의 얼과 생활방식을 간직한채
살아가는 괴시리 전통 마을이 있습니다.
목은 이색 선생의 외가이자 생가지가 있는 괴시리 전통마을.
고택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마을 안길을 따라 고택들을 돌아보고
안쪽으로 올라오면 만나는 목은 이색 기념관입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라네요.
이곳에는 목은 동상, 시비, 생가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래불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마침 비가 쏟아지며 구경 끝...
연휴 마지막날 엄청나게 밀리는 길을 뚫고
6시간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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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멍쉬멍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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